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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새마을협의회ㆍ부녀회..
사회

웅상새마을협의회ㆍ부녀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15 00:00 수정 2006.09.15 00:00
봉사를 통한 새로운 새마을 정신의 실현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산업화 시대에 근대화를 이끌었던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이 복지시대, 정보화 시대를  맞아 한 단계 진화했다. ‘더불어 잘 살아보세’라는 이념으로 정신적인 윤택함과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며, 지역 봉사활동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웅상새마을협의회ㆍ부녀회는 새로운 새마을운동의 중심에 서 있다.

지난 2일 웅상새마을협의회(회장 김욱진) 사랑의 집 고치기팀 회원과 울산보훈지청(지청장 김선기) 직원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주남마을 회관 옆에 위치한 국가 유공자 김아무개씨의 집을 수리한 것이다.
울산보훈지청 정정근 팀장은 “찾아가는 이동보훈팀을 운영하던 중 김씨의 집을 방문하고는 깜짝 놀랐다”며 “집이 너무 낡아 보기 안타까워 도움의 손길을 찾던 중 웅상새마을협의회와 연이 닿아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날 사랑의 집 고치기는 자재비만 400여만원이 들어간 대규모 공사였다.
집 고치기 팀원들 모두 건설현장 각 분야의 기술을 가진 28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됐지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

웅상새마을협의회 김욱진 회장은 “울산보훈지청 직원들과 새마을 회원들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 좋게 일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웅상새마을협의회의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소주리에 위치한 집 두 채를 고쳤고 이번이 올해 세 번째다.

각종 봉사활동에 솔선수범

웅상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회장 박일숙)는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들은 앞서 설명한 사랑의 집 고치기 활동뿐만 아니라 사랑의 김장담그기와 쌀 모으기, 고철 모으기, 헌옷 모으기 등의 활동을 통해 지역의 불우한 이웃에 대한 따뜻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철과 헌옷 모으기 활동은 연중 수시로 펼쳐지는데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새마을협의회·부녀회의 운영자금이나 새마을회관 건립비용 등으로 쓰인다.

추석을 기해 펼치는 사랑의 쌀 모으기 활동은 부녀회가 주축이 돼 이뤄지며, 매년 20kg 쌀 70포대 정도를 모아 읍사무소를 통해 불우이웃에게 나눠주거나 직접 나줘 주기도 한다.

매년 겨울철에는 사랑의 김장담그기 활동을 펼친다.

새마을부녀회와 기타 지역 여성단체가 참가해 매년 약 1만포기 가량의 김장을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재활단체 등에 나눠준다.

새마을협의회는 이를 위해 웅상읍과 함께 소외계층 지원 나누리 사업을 전개해 용당리의 노는 땅을 이용, 직접 배추를 심어 키우는데 지난 9일에는 새마을협의회 회원 약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배추를 심었다.  

꽃길 가꾸기 등 지역발전 이바지

또 새마을 탑 가꾸기와 꽃길 가꾸기, 용당리나 탑자골 등 자연발생유원지의 청소활동을 통해 지역발전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웅상지역 이장단은 “누구나 마음은 가지고 있지만 하기 힘든 일에 새마을협회와 부녀회가 솔선수범해 무보수로 봉사활동을 펼쳐 고마울 따름”이라며 “이들의 활동으로 마을발전에 큰 보탬이 된다”고 칭찬을 늘어놓는다.

새마을협의회 김욱진 회장은 “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가 원활히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신현묵 부읍장과 이국성 사회계장을 비롯해 많이 분들이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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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의 신개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새마을운동이 필요한지 의문을 나타낸다. 새마을운동이 먹고살기 힘들었던 시대 먹고 살자는 목표로 시작됐던 운동이기 때문이다.

이런 새마을운동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경제개발이 최선의 목표였던 산업화 시대 새마을운동은 ‘잘 살아보세’라는 일념 아래 물질적인 풍요와 부를 추구하며,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다.

이때의 새마을운동은 새마을 지도자를 중심으로 근면, 자조, 협동이라는 새마을 정신으로 전문가나 엘리트 집단과는 달리 평범한 주부, 자영업자, 농어민 등 서민들이 참여해 펼치는 주민운동이었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를 지나 정보화 시대, 복지 시대를 맞은 현재에는 경제 성장보다는 정신적인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 새마을지도자는 새마을자원봉사자로서의 역할을 하게 되고 ‘더불어 잘 살아보세’라는 이념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현장에 나가보면 새마을운동 단체만큼이나 힘들고 귀찮은 지역 일거리를 떠맡아 봉사하는 조직은 드물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새마을 정신은 홍익인간의 건국이념과 두레, 품앗이, 향약 등 전통적인 공동체의 미덕과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과거에도 유효했고, 현재에도 필요하며, 미래에도 계승되어야 할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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