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단 인근 지역 주거지까지 공단 악취가 나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시는 악취 원인 규명조차 못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제조업 등의 중소기업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산막, 북정, 어곡공단 등은 물론 공장이 있는 일부 공업지구에서 생산하거나 사용하는 기름 냄새와 각종 화합물에서 악취가 나고 있지만 모두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어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땅치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시민들은 공단지역 악취가 주거지까지 전해지면서 더운 여름 창문도 열지 못한다는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해 왔으며, 기온이 떨어져 산책과 운동에 나선 시민들 역시 역한 냄새로 참기 힘들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시는 지난 9월초 악취배출업소 야간단속을 실시했다. 4일부터 8일간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된 악취배출업소 야간단속은 유산ㆍ어곡산업단지, 북정ㆍ산막공업지구, 주진공업지구 등 모두 55곳의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3개 단속반이 대기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폐기물 소각시설 적정운영 여부, 생활 및 사업장폐기물 노천소각 행위 등을 점검한 이번 단속에도 법적 기준에 못 미치는 업체를 적발하지 못했다. 한편 시는 현재 용역을 완료한 '양산시 대기오염 특성 분석 및 대기환경 개선방안 수립'결과를 토대로 악취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학교 대기과학과에 의회한 내용에 따르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인 양산의 경우 하천을 중심으로 대기 순환이 이루어지면서 대기오염물질이 분산되지 않고 축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기오염 상태가 분지 지형으로 인해 유지되면서 악취가 심해지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현재 대기오염 실태까지 이루어진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과 대응책을 찾지 못한 시와의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