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이 우리 교복을 입는다고 생각하니 뿌듯해요"삼성중학교(교장 강상철)가 선후배간의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학교마다 의례적으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지만 삼성중은 교복을 기증한 학생에게 교복기증서를 수여하고 교복기증대장에 기록하는 등 색다른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강상철 교장은 "요즘 교복이 너무 고가라서 학년 초가 되면 교복이 있는지 물어보는 학부모의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 각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선후배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의 전통이 될 수 있도록 진로상담부에서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을 물려주는 보람된 일을 하면서 교복기증서를 수여받기에 학생들의 반응 또한 뜨겁다. 3학년에 재학 중인 백초원 학생은 "교복을 간직하고 싶긴 하지만 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좋고 상장과는 또 다른 느낌의 기증서를 받으니 뿌듯하다"며 "같은 반 친구들도 다들 기증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학교 진로상담부는 학생들이 깨끗이 세탁해 기증한 교복을 학생지도실에 비치하여 교복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을 때 물려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