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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탐방-동면초등학교]
양산학춤, 동면초에 둥지 틀..
사회

[학교탐방-동면초등학교]
양산학춤, 동면초에 둥지 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15 00:00 수정 2006.09.15 00:00

동면초는 50여년간 금정산 산기슭에 고집스럽게 자리 잡아 동면 주민들의 추억의 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 역사를 이어왔다. 이같은 작은 농촌학교가 올해 양산학춤 특색교육을 통해 전통이 살아 숨쉬는 학교로 양산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양산학춤의 둥지’로 불리우는 동면초 교육현장을 찾았다.

학춤과 교육과정 접목


면초는 올해 초 학교 특색교육으로 양산학춤을 선정해 운영했다. 하지만 양산학춤은 점차 특색교육을 넘어 학교 교육과정 전반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학춤과 교육과정의 접목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교육효과를 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우선 특색교육의 기본취지 그대로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학의 고고함과 선비의 기개를 품는 학춤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탁월하다. 마지막으로 24가지의 춤사위를 몸으로 표현함으로써 신체적 발달과 성장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이러한 이유로 동면초는 전교생, 교직원이 함께 어울려 매일 아침 학교 운동장에서 굿거리장단에 맞춰 양산학춤을 추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교사들도 학춤에 푹 빠져
학생들보다도 먼저 양산학춤에 매료된 것은 동면초 교사들이다. 

특색교육 실시를 위해서 우선 교사들이 먼저 배워야 했다. 때문에 전교사들이 방과 후 시간을 할애해 3월부터 4월 말까지 김순임 선생에게 양산학춤을 전수받았다. 이때부터 교사들은 학춤의 고고함과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좋은 전통은 혼자서 즐기기보다 함께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산학춤 교사 동호회’를 결성했다. 동호회 회장은 다름 아닌 동면초 김종숙 교감.

김 교감은 ‘우리가 되살린 전통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전통 지킴이로서 학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판단해 양산지역 초·중학교에 공문을 보내고 동호회원을 모집했다. 현재 3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교사동호회는 양산문화원에서 매주 목요일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양산학춤을 배워가고 있다.

우리가 양산학춤 홍보대사
동면초 양산학춤 홍보대사는 누가 뭐래도 학생들이다.

생활체육 활동과 전통을 연계한 수업활동 등으로 배우고 익힌 학춤을 학교 체육대회를 통해 부모들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했다.

학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사람들도 도포와 갓을 차려입고 춤사위를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에 연신 감탄을 자아내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학생들의 홍보대사 활동은 곧 있을 삽량문화축전에서 그 빛을 발할 예정이다. 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들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극찬하며 공연을 수락해, 지역 최대 축제에서 동면초 학생들의 양산학춤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

정 교장은 동면초가 양산학춤의 둥지 역할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동면은 점차 신도시가 추진되면서 새롭게 현대화되어 지금과는 다른 낯선 고장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양산학춤을 올바르게 계승한다면 도시화된 우리 고장에서 동면의 맥과 뿌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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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찬 학교

동면초는 1941년 영천공립초등학교 부설 송정 간이학교로 시작한 작은 시골학교이다. 하지만 58회에 걸친 졸업식을 통해 1천57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학교이다.

현재 6개 학급 74명의 학생을 두고 있으며 내실있는 특색사업으로 ‘작지만 알찬 학교’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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