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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책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사회

“책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22 00:00 수정 2006.09.22 00:00
양산 독서왕 윤득이씨, 1년간 231권 읽어

선선한 가을, 바야흐로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독서의 달을 맞아 독서권장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오랜만에 책 한권을 읽어 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계절이지만 마음만큼 쉽지 않다.
하지만 사계절 내내 책과 동무가 되어 1년 동안 231권의 책을 읽은 사람이 있어 화제다. 바로 지난 16일 양산도서관이 선정한 다독자 6인중 최고 다독자인 윤득이(47)씨다.
어딜 가든 항상 책을 들고 다니며, 달걀 후라이를 뒤집을 때에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는 책과 사랑에 빠진 윤득이씨를 만나보았다.
                                     

“책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책 속에는 온갖 진리와 인생이 담겨져 있어요”

젊었을 때부터 유난히 책을 즐겨 읽었다는 그는 어깨가 아프지만 항상 책 1~2권은 가방에 넣어 다녔기에 책벌레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가 최근 1년 동안 읽은 책은 231권에 이르며, 간단히 독후감을 쓴 공책들은 이젠 그의 값진 보물이다.
그의 독서량은 우리나라 전체 성인들이 한달 평균 읽는 독서량이 1.3권인 것을 볼 때 가히 어마어마한 양이다.

“항상 책을 눈에 띄는 곳에 두고 틈틈이 봐요. 집에서는 TV시청도 하지 않고 책을 읽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책을 너무 안 읽는 거 같아요. 일주일에 TV는 15시간 이상 시청하면서 책은 읽지 않는 사람들을 볼 때 안타까워요. 그 시간에 책을 본다면 마음이 부자가 되고 풍요로워지는 걸 느낄 수 있을 텐데 말이예요”

“솔선수범으로 책을 많이 읽으니 우리 아들, 딸에게 책 읽어 라는 소리도 필요 없어요. 자연스럽게 책에 흥미를 붙이니까요. 책으로 행복을 느끼고 자녀 교육까지 되니 일거양득이예요”

무엇보다도 도서관을 톡톡히 활용하고 있어 그의 책사랑은 더욱 눈부시다.
“도서관 대출카드로 책을 5권 빌릴 수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 와서 남편과 아들, 딸 대출카드를 전부다 활용해요. 책 한권을 다 읽고 ‘오늘 만원 벌었다. 내일도 만원 벌어야지’라고 생각하면 뿌듯해요.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잖아요. 하하”

소설을 즐겨 읽으며 조정래 작가를 가장 존경한다는 그는 독서의 계절이 아니라도 사람들이 모든 진리가 담긴 책을 항상 즐겨 읽었으면 좋겠다고 전한다.

책과 동무가 되는 법을 살짝 묻자 “처음에는 좋아하고 쉬운 책부터 읽어나가면서 독서에 흥미를 붙이는 것이 중요하고 지루하고 잘 읽혀지지 않는 책은 빨리 덮는 것도 필요해요. 왜냐하면 독서에 대한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이죠”라며 “항상 눈에 띄는 곳에 책을 놓고 책의 제목과 작가를 간단히 적는 나만의 독서기록장을 만드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책과 열정적인 사랑에 빠진 그의 모습이 가을 빛을 담아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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