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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석산역 하청업체 공사대금 체불 '반발'..
사회

석산역 하청업체 공사대금 체불 '반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22 00:00 수정 2006.09.22 00:00
■ 지하철 2호선 양산선 공사 ‘삐걱’

역사 철제지붕 자재납품업체 대금 지금 수개월째 미뤄

피해업체 '구조물 철거' 등 강력 반발, 공사 지연 우려

연약지반 등을 이유로 이미 한차례 완공 기간을 연장한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연장 구간 내 하청업체들이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반발하는 사태가 발생, 공사 차질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부산교통공사와 석산역 자재납품업체 등에 따르면 석산역사 건설에 필요한 철재 자재 등을 공급해온 자재납품업체와 하청업체들이 지난해 11월부터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해 왔다는 것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선 연장구간(호포~중부역 8㎞)은 지난 2001년말에 착공해 오는 2007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 이상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4년 부산교통공단은 지하철 공사 구간 내 토지공사가 우선 시행해야할 연약지반 공사가 지연되면서 완공 예정일을 2006년 12월에서 2007년 9월로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이번에 하청업체의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시행사인 부산교통공사가 시공사로 지정한 ㄱ기업이 다시 ㄴ개발에 하청을 주고, ㄴ개발은 ㅇ철강에 재하도급을 주면서 생긴 관리 소홀로 추정된다.

부산교통공단과 ㄱ기업측은 "하청업체인 ㄴ개발에 공사비 23억원을 지불했지만 공사 대금이 지급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에 따르면 현재 자재납품업체 등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액은 4억6천7백여만원으로, 지난 20일 대책회의를 가진 뒤 공사대급 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 

교통공단 관계자는 "하청업체를 미처 관리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며 "이미 공사대금은 시공사에게 지불되어 있는 상황이라 경위를 파악한 뒤 공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업체 측은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 공사 중단은 물론, 이미 설치한 역사 지붕구조물 철거까지 검토하겠다는 강경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공단 관계자는 "역사 골조 작업 공정율이 97%로 완공 단계에 있는 만큼 공사가 지연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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