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정초 일대, 불법 주ㆍ정차 대형트럭으로 몸살스쿨존 예정지… 주ㆍ정차 금지구역 지정 안돼북정초가 자리한 북정동 네오파트 일대가 대형 트럭들의 불법 주ㆍ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이들 등ㆍ하교 시간에 대형 트럭들이 운행되는 걸 보면 아찔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하루는 5톤짜리 트럭이 화물칸에 쇳덩어리를 가득 실은 체로 횡단보도 앞에 버젓이 주차돼 있는 거예요. 화물칸 뒤로 튀어나와 있는 쇳덩어리를 피하며 운전하다 시야확보가 안돼 큰 사고가 날 뻔 했어요" 북정초 최창희 학부모는 대형 트럭들의 불법 주ㆍ정차 실태를 지적하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북정동 네오파트 일대는 주택단지이지만 북정공업지구를 끼고 있어 불법 주ㆍ정차 금지구역을 피해 주차하려는 대형 트럭들의 주차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형트럭의 불법 주정차로 생긴 가장 큰 문제는 그 주차공간의 중심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북정초 교문 앞에 대형 트럭이 주차하고 있는가 하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주ㆍ정차를 삼가 달라는 플랜카드가 부착된 지점 바로 앞에 버젓이 주차해 놓은 대형 트럭도 쉽게 볼 수 있다.게다가 35번 국도로 합류하려는 대형 트럭이 큰 몸집 때문에 우회전을 할 수가 없어 후진으로 북정초 교문을 지나기도 해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에 대해 시 교통행정과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지역이지만 주ㆍ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 않아 단속은 어려운 실정"이라며 "주ㆍ정차 금지구역 지정은 관할경찰서가 담당하며, 금지구역으로 지정되면 시에 단속권한이 주어진다"고 전했다.사실 북정초는 스쿨존 시설물 설치가 필요 없는 화제초, 소토초 등 5개 학교를 제외하고는 양산지역에서 유일하게 스쿨존 지정을 받지 못한 학교이다. 올해 3월 개교한 북정초는 학교시설물 허가과정에서 스쿨존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지 않아 개교 후에야 스쿨존 설치를 신청한 상태이며 현재 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년 상반기에야 설치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정초 조덕규 교감은 "매일 등굣길에 학교 주변 횡단보도에서 녹색어머니 회원들이 교통지도활동을 펼치고 있고, 학교에서도 '주ㆍ정차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협조문을 제작해 대형 트럭 앞유리창에 붙이는 등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있어 하루 빨리 스쿨존이 설치되기만을 기다릴 뿐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산경찰서 교통지도계는 "주ㆍ정차 금지구역은 민원이나 여러가지 도로사정을 고려해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검토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규제심의위원회 위원투표로 결정된다"며 "하지만 북정초 일대는 내년 상반기에 스쿨존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지금 굳이 주ㆍ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없는 곳"이라며 스쿨존 시설설치를 조속히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겨울방학까지 3개월이나 남아 있어 북정초 아이들을 위해 스쿨존 시설물 설치 이전에 대형 트럭의 주ㆍ정차를 금지시킬 수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