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삽량문화축전은 1986년 첫 막을 올린 삽량문화제가 18회를 거듭하며 지녔던 체육행사 중심이라는 한계를 벗어던지고 신라시대 양산의 옛 이름인 ‘삽량’의 얼과 박제상 공의 충절을 계승하며, 온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전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공연, 전시, 퍼레이드, 체험행사 등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시민들을 손짓한다.
‘대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여행’인 삽량문화축전을 들여다본다. 청명한 가을하늘과 흩날리는 낙엽들이 마음을 싱숭생숭하게 하는 이 가을.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지역의 전통과 현대를 탐험하는 삽량문화축전 속으로 빠져 들어보자.
전통과 자연, 관광, 음식 등 다양하고 통합적인 문화코드로 풍부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개막행사 29일에는 빛과 미래라는 주제로 서제와 거리퍼레이드, 개막행사가 펼쳐진다.양산향교가 주관하는 서제가 29일 오전 8시 춘추공원에서 열리며, 시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삽량문화축전의 성공과 박제상 공의 추모제를 기릴 예정이다.거리퍼레이드는 17개 단체 1천4백여명이 참가해 양산시청부터 양산종합운동장까지 행렬하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전으로 시민들의 화합을 일깨운다. 개막행사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양산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오프닝 공연으로 시립예술단의 연합공연이 축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해외초청팀인 시사이 남미전통음악 공연과 사물놀이 판굿공연이 식전행사로 열린다. 6시 50분부터 시작되는 2부 본 행사에서는 예총양산지부의 박제상 혼맞이 의식행사를 시작으로 레이저, 조명, 불꽃 쇼가 펼쳐지며, 이지은, 김평호무용단의 합동공연이 이뤄진다. 3부 행사에서는 KBS부산총국이 진행하는 인기연예인 축하공연(설운도, 장윤정 등 출연)이 열리며, 9시 10분부터는 4부 행사로 캄캄한 하늘에 화려한 수를 장식하는 멀티미디어 불꽃쇼가 수상연화, 나이아가라 불꽃 등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계획이다.▶공연행사 양산천 둔치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언제 찾아도 지역의 젊음을 느끼고 전통과 멋을 살린 신명나는 축제의 도가니다. 30일 오후 6시에는 젊음·도전·열정·꿈이 있는 영페스티발 공연이 열려 청소년 끼 경영대회, 배틀 댄스대회, 언더그룹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양산천 둔치에 마련된 원형무대에서는 30일부터 1일까지 삽량문화축전의 열기를 이끌어줄 아동극과 국악공연, 마당극 등 수준 높은 공연들이 매시간 진행된다. 또한 행사장 일원 곳곳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 민속예술단이 시민들에게 남미 안데스 음악, 히말라야 민속음악, 중국민속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행사 전시관과 체험관에 눈길을 돌리면 행사기간 내내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지척이다. 내 고장 으뜸전에서는 관내 명인들의 작품인 도자기, 사진, 공예품이 각양각색으로 전시되며, 삽량 얼의 꽃 예술전에서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꽂이 전시가 시민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16개국의 세계생활문화를 한자리에 구성한 지구촌 풍물전에서는 지구촌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취미 동아리전에서는 퀼트, 리본공예, 닥종이인형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내 고장 공예 작가전에서는 그림, 석공예, 목공예 등 흩어져있는 개인 예술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며, 양산 역사문화전에서는 양산의 역사와 인물, 문화를 한 곳에 전시해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민속풍물전에서는 지역전통문화를 한자리에 구성해 옛 선인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며, 대학전에서는 영산대학과 양산대학 학생들이 세계 각국의 칵테일과 약선식을 전시하는 창작 전시가 이뤄진다. ▶체험행사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민속놀이와 전통악기, 웰빙문화 체험 등을 하고 싶다면 체험관으로 발길을 돌려보자.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널뛰기, 윷놀이 등 옛 전통놀이를 재현하는 다양한 체험놀이가 축전의 흥을 돋구며, 전통악기 체험장에서는 북, 꽹과리, 가야금, 장구 등 우리나라의 전통악기가 시민들의 손길을 기다린다. 함께하는 양산문화 체험장에서는 유리, 금속, 구슬, 염색, 도자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시민참여행사시민들의 애정이 있기에 가능하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시민화합의 장을 여는 시민참여행사에서는 학생 휘호 대회와 한글 백일장 등이 열리는 문화예술경진대회와 양산천을 노니는 용선체험, 일본으로 간 양산유물환수 운동이 펼쳐진다. 또한 19팀의 시민들이 무대에 올라 사물놀이, 가요댄스, 매직쇼를 펼치는 프린지페스티벌이 야심 차게 시민들을 기다리고 축전을 마무리할 즈음 시민들의 소망과 안녕을 기원하는 기원제인 소망유등 띄우기가 끝날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