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량얼의 꽃 예술전을 기획·담당하고 있는 수방원 꽃 예술 중앙회의 윤선희(43.세계 화예 작가친선협회 이사)씨는 한 달 전부터 꼼꼼한 기획과 꽃 설치 준비에 여념이 없다.애국지사들의 조국광복, 이원수 선생의 고향의 봄, 양산시민의 대화합과 정진 등 다양한 테마로 전통소품인 대나무, 멍석, 전통 문짝과 모래, 이끼, 톱밥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꽃을 설치할 수 있는 오브제를 만들기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그는 상북 문화의 집에서 자신의 강좌를 듣고 있는 수강생들과 축전 전날까지 보다 많은 작품을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축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5년 전, 처음으로 삽량 문화제에 꽃의 예술성을 선보이며, 생활 꽃꽂이를 넘어선 설치 작품들로 양산의 꽃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있는 그는 “삽량의 얼을 계승할 수 있는 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기획단계부터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며 “꽃의 화려함 보다는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소박한 풍요로움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손에 든 공책 속에는 삽량의 얼을 살리겠다는 고민의 흔적이 촘촘히 새겨져 있기에 시민들의 안식처가 될 그의 작품이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