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하는 학교경영화제초 교장실에 들어서면 한 쪽 벽면에 가지런히 붙여져 있는 아이들 사진이 유난히 눈에 띈다. “너무나도 해맑은 아이들 표정이 좋아 사진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계속 늘어나 사진 붙이는 재미에 푹 빠져버렸어요. 이러다 교장실이 아이들 사진으로 도배되면 어쩌죠(웃음)”지난해 9월 화제초에 부임한 김찬경 교장은 도시 아이들이 찾아오는 지금의 화제초가 되기까지 큰 버팀목이 되어 준 일등공신이다. 김 교장은 ‘최선을 다하는 학교경영’을 철학으로 부임과 동시에 수족관 보수, 교내 동상들의 원색 도장, 운동장 스탠드와 체육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등 1년 동안 쉼없이 학교를 변화시켜 왔다.“아이들이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에서 알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교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학교라고 열악한 환경에 안주하면 안되죠.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환경 만들기를 계속할 거예요”김 교장은 규모가 큰 학교도 좋고 재정이 풍부한 학교도 좋지만 소박하고 아름다운 지금의 화제초에 특별히 더 애정이 간다고 말한다.“제가 화제초를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화제초 사람들 때문이예요. 얼마전 통폐합 위기설이 나돌았을 때 학부모님과 동창회, 교사 그리고 지역주민들 모두가 나서 학교살리자는 한 목소리를 냈을 때, ‘이것이 바로 참교육의 현장이다’고 느꼈어요. 환경조성 사업과 원어민 수업 등 다양한 일들을 펼쳐갈 수 있도록 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는 화제초 총동창회를 비롯해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