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평생학습부는 평생학습도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중앙평생학습센터를 세우고, 20여개의 지역평생학습센터를 정비했다. 이후 전국 규모의 세미나와 다양한 형태의 학습이벤트를 열고 시민들과 끊임없는 토론과 만남으로 신뢰와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 각 초등학교에 주민과 학생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민관을 세우고 평생교육과 학교교육의 연계를 추진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평생학습센터와 지역평생학습센터, 공공기관, 문화시설, 교육기관 등 평생학습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런 평생학습네트워크 가운데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가케가와 시립중앙도서관이다. 도서관은 평생학습을 위한 또 다른 거점으로 각종 자료와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기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현재 중앙도서관은 각 가정과 농협, 공민관과 초·중학교 32개교, 이동문고 28개소와 연계돼 정보흐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케가와 시립중앙도서관 나가오 관장은 “원하면 어디서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평생교육”이라며 “도서관 이용을 편하게 할 수 있고,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것이 평생교육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케가와시는 이런 평생학습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마을 만들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우리 마을이 도시의 얼굴이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애향심을 불어 넣음으로써 각 마을의 문화와 전통을 계승하고 시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런 마을 만들기의 근본정신은 에도후기 사상가였던 니노미아 손도쿠의 사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마을을 위해 덕을 퍼뜨려라’라는 사상을 전파했다. 지역주민들의 적극적 참여는 이 사상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처럼 가케가와시는 평생학습운동의 성공을 위해 체계적인 장기 계획을 세워 지역의 주민자치, 경제발전, 정통문화전승, 주민봉사활동 증진 등 시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