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계에 위치한 (사)대한검도회 덕계검도교실 진무관.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지만 검도에 푹 빠져 죽도를 휘두르는 한 주부가 있다.바로 지난 8월 초 제9회 마산MBC 검도왕 대회에서 주부반 우승을 차지한 서미숙(29. 사진)씨다. 그는 10월에 있을 제87회 전국체전과 제14회 경남신문회장기검도대회를 앞두고 연습에 여념이 없다. 174cm의 훨친한 키와 뛰어난 운동실력으로 7년전 까지 국가대표 하키선수였던 그가 검도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하키실력 향상을 위한 낙법을 배우기 위해서였다.하키를 그만두면서 검도와도 6년간 인연을 끊었던 그는 검도를 다시 시작한지 4개월 만에 대회에서 주부반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그는 "6년 만에 죽도를 다시 쥐었는데 검도대회에서 주부반 우승을 해 너무 기뻤고, 요즘은 대회를 앞두고 낮과 저녁시간을 이용해 시합 연습을 하고 있다"며 "검도는 실제로 배우지 않은 이상 그 매력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상대와 겨뤄 한 포인트를 얻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통쾌함을 느낀다"고 검도를 예찬했다. 또한 "응원해주는 남편과 항상 검도장을 함께 찾는 딸을 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생님의 권유로 학창시절 큰 관심이 없었던 하키와 함께 인생을 보낸 그는 이젠 정말 평생하고 싶은 운동을 찾았다며, 강인함 속에 예를 갖춘 검도를 평생 운동으로 삼고 대회 수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