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양산, 배구와 사랑에 빠지다..
사회

양산, 배구와 사랑에 빠지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09/29 00:00 수정 2006.09.29 00:00

2006 KOVO컵 양산프로배구 대회 ‘현대’ 천하
연고팀 없는 지역 첫 개최, 배구 매력에 ‘흠뻑’

12일간 양산에서 펼쳐진 ‘2006 KOVO컵 양산프로배구 대회’가 남·녀 모두 현대 소속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숙적 삼성화재 블루팡스를 3-1로 제압하며 우승팀의 면모를 지켰다. 라이벌팀다운 결승전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대결로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승부가 갈렸던 4세트는 10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며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졸이는 명승부였다.

현대캐피탈이 양산프로배구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지난 시즌 겨울리그 삼성화재의 10연패를 저지하면서 통합우승을 거머쥔 데 이어 2006~2007 정규시즌 전초전인 양산프로배구대회까지 우승하면서 부활한 배구 명가의 위용을 자랑했다.

또한 같은 날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4연승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도로공사는 결국 ‘만년 2위’의 벽을 넘지 못하고 현대건설에 우승컵을 내줬다.

25일 예선 2위였던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상대로 전날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결승전에서 3-0으로 도로공사를 완파하며 전통의 강호임을 재입증했다.

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LIG, 한국전력, 상무, 삼성화재 등 남자부 6개 팀, KT&G,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등 여자부 5개 팀이 출전해 풀리그 남자부 15경기, 여자부 10경기를 소화했다.

매 경기마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로 배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면서 12일 열전 기간 동안 배구의 매력을 흠뻑 만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는 평가다.

한편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경품 추첨 등 각종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시간을 가졌으며 실제로 선수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양산 청소년들이 이른 바 ‘언니, 오빠 부대’를 만들어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싸인을 받으러 몰려다니는 등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0일에는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2세트가 끝나자 실내체육관 관리실 직원으로 근무하는 김정학(28)씨가 깜짝 구혼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씨는 예비신부인 남희연(28)씨에게 “결혼해줄래”라는 짤막하지만 감동적인 말을 던지며 경기장 위로 나와 관중석에서 당황하고 있는 남씨에게 공개 구혼장을 던진 것. 김씨의 갑작스런 청혼은 결국 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의 키스로 아름다운 결실을 맺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