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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2006삽량문화축전]‘양산천의 재발견’..
사회

[2006삽량문화축전]‘양산천의 재발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0/13 00:00 수정 2006.10.13 00:00

달라진 축전 3일간 15만명 시민들이 동참
전국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 필요

체육행사를 분리해 순수 문화축전으로 거듭나기 위한 ‘2006 삽량문화축전’이 성공의 가능성을 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번 삽량문화축전이 남긴 가장 큰 성과는 ‘대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양산천 수변 공간에서 펼쳐졌다는 것이다.

종합운동장 뒤편 양산천 수변공간은 평소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명소였지만 이번 축전을 통해 새로운 시민문화공간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축전이 끝나고 수변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시 역시 양산천 종합개발계획을 진행하기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축전이 시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양산천 수변공간은 공동체 복원을 위한 공간으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축전 기간 중 펼쳐진 다양한 프로그램은 아직 뚜렷한 주제의식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일정 충족시킬 만큼 다채롭게 진행되었다.

특히 ‘고향의 봄’을 주제로 펼쳐진 공연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연기자들이 인형처럼 분장해 60, 70년대 양산의 모습을 재연한 공연은 실제 사람인지 인형인지 궁금해 하는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그 밖에도 양산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작은 공연들이 이어지면서 문화도시 양산의 역량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삽량문화제가 읍면동별 체육대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것에 비해 15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시민 참여도 이번 축전을 빛내는 대목이다.

한편 아쉬운 점은 축전 계획에서부터 지적되어온 주제를 가진 축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한 초청공연과 대중적인 공연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 반면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전시는 상대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여 앞으로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달라진 축전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첫 걸음이지만 양산천의 활용방안에 따라 전국적인 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한 양산의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하나로 묶어 전국적인 문화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진행상의 아쉬움보다 발전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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