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도 즐기고, 시민의 자긍심도 되살린다” 지난 9월 29일 삽량문화축전이 화려한 막을 올리면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 한 편에서는 잃어버린 우리 유물을 되찾기 위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양산시민연합(상임대표 박정수)과 문화원에서 일제시대 강제로 도굴해간 북정고분군 유물 되찾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마련한 북정고분군 유물환수 서명운동에 축전 기간 동안 2만5천여명이 함께 했다. 북정고분군(사적 93호)은 현재 고분군 일대의 복원과 고향의 봄 동산 조성 사업이 함께 추진 중인 상태. 북정고분군 공원화 사업과 더불어 일본으로 유출된 국보급 신라 금동관과 구슬, 토기, 순금귀걸이, 화로 등 800여점을 복원과 함께 유물전시관에 전시한다는 계획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된 것이다. 일본 동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800여점의 유물은 신라시대 양산의 역사적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로 특히 신라 금동관은 우리나라 고분군 발굴 사상 최초의 일로 기록될 정도로 가치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시민연합 관계자는 “축전 이후 학교별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2차 서명운동을 실시한 후 일본대사관과 동경박물관 등에 환수요구 공문을 발송하고 재일교포 사회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라며 “서명운동이 1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범시민운동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