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삽량문화축전에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야시장의 약은 상술이었다. 삽량문화축전 추진위는 공연장과 전시부스 양편에 60여개 규모의 야시장을 자체 재원 마련을 위해 허락했다. 하지만 야시장에서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과 위생관리 소홀, 불친절 등으로 영업을 하면서 축전의 불청객으로 자리잡고 말았다. 추진위 역시 이번 축전에서 가장 잘못된 점으로 야시장을 손꼽으며, 계획에 무리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처음 야시장을 계획한 것은 시비만으로 부족한 재원을 마련하고, 양편 야시장 가운데 한쪽은 양산 거주 상인을 배려해 지역경제를 돕는다는 취지였으나 그나마도 외지 상인들에게 자리를 내줘 결과적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있으며 올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계획 수립때는 야시장을 배제하고 향토음식경연대회와 같은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