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서 앞 지하차도 공사로 마찰을 빚던 양산소방서와 한국토지공사가 소방서의 진출입로 변경에 합의했다.양산소방서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긴급차량의 출동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되는 지하차도의 복개(박스)구간을 28m연장하고 소방서의 진출입로도 반대방향(소방서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서가 한 발 물러서 한국토지공사가 제시한 대안을 수용키로 했다"며 "긴급차량의 출동 지연이 우려되는 만큼 문제해결을 위해 경찰서와 협의해 진출입로에 수동조작이 가능한 신호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현재 지하 지장물 이설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상태"라며 "소방서 진출입로 변경이 적절한 시점에 합의돼 지하차도 공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마찰을 빚어왔던 지하차도는 지난 94년 양산신도시와 물금읍 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양산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 지하차도 5호선' 건설계획이 세워지며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예정이었다. 하지만 소방서는 지하차도가 소방서의 진출입로를 막아 긴급차량의 출동에 지장을 초래해 초동 진화나 인명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의용소방대 중심의 비대위를 구성해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