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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작부터 잘못된 배내골 하수관리..
사회

시작부터 잘못된 배내골 하수관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0/13 00:00 수정 2006.10.13 00:00
하수처리시설 용량 예측 실패, 추가 처리시설 필요

여름 피서철마다 넘쳐나는 하수를 처리하지 못해 문제로 지적되어온 배내골 일대 하수처리시설이 설계부터 예상 용량을 낮게 책정해 있으나 마나 한 시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 행정사무감사에 들어간 시의회(의장 김일권)는 행정사무감사 첫 날 상임위별 주요현안사업 현장방문을 실시하면서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허강희) 의원들이 배내골 아래고점개별오수처리시설에서 시의 하수처리 계획의 허점을 따졌다.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배내골 일대의 하수를 처리하기 위해 대리동 1, 2, 선리, 윗고점, 아래고점, 금천 등 6개 지역에 소규모 오수처리시설을 지난 2004, 2005년 각각 준공했다. 하지만 선리소규모하수처리시설의 경우 1일처리시설용량이 65t이지만 본격적인 피서철 전인 지난 4월부터 이미 처리 용량을 넘어서고 있다.

선리소규모하수처리시설에 유입되는 일일평균 오수량은 4월 66.2t, 5월 78.7t, 6월 77.5t, 7월 172t, 8월 125.9t으로 나타났다. 다른 오수처리시설 역시 지난 5월 유량계를 설치한 이후 측정 결과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시는 6개 처리시설의 용량이 208t인데 반해 예상되는 최대유입량은 754t으로 부족량이 544t으로 현재 시설보다 2배가 넘는 확장 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는 상수원보호구역인 배내골에 숙박업소로 구분할 수 없는 주택형태로 허가가 난 펜션이 난립하면서 여름철 하수발생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허강희 위원장은 "배내골 하수처리시설들이 모두 평상시에도 처리용량을 초과하고 있다"며 "설계를 할 때부터 잘못된 수요 예측을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마을 하수도를 증설하고 울산지역 배내골이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되지 않아 하수발생량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허위원장의 지적에 대한 대책을 밝혔다.

하지만 국지도 69호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되고,, 신불산에 최근 스키장 허가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이 일대 관광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하수발생량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의 하수처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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