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북파출소 김영주 경사, 제7회 경찰문화대전 시부문 입선
지난 25년간 범죄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하고 있는 한 경찰관이 고향의 그리움을 담은 애절한 시로 제7회 경찰문화대전에 입선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널밭 마을'이란 작품을 선보인 상북 파출소의 김영주(49) 경사가 그 주인공이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04년에 열린 제4회 경찰문화대전에서 시 부문 은상을 수상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경찰 문인회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어 더욱 화제다. 경찰서 야구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운동실력을 지니고 경찰관이란 직업적인 성격(?)과 이미지와 달리 문예 창작에 빠지면 감수성이 솟아난다는 그는 학교 졸업 후 수필과 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001년 고향 선배의 권유로 삽량문학회에 들며 본격적으로 문예에 관심을 갖게 됐었다고 말한다. 현재 그가 지은 시와 수필만도 50여 편이 넘는다. 그는 "모든 작품이 자식같이 느껴진다"며 "시 한편을 6개월 동안 쓴 적이 있는데 처음 세상에 나온 작품은 갓 담은 김치라고 할 수 있다. 김치가 오랜 숙성 기간을 지나야 비로소 맛있게 익는 것처럼 문예작품도 맛 깔 나게 다듬는 숙성이 필요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한다. 평소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많이 표현한다는 그가 선보인 '널밭 마을'은 고향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원동의 널밭 마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그는 "원동 널밭 마을을 가면 고향생각이 끝없이 밀려온다. 누구나가 그 곳에 가면 고향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며 꼭 한번 가보길 권했다. 문예창작은 자신에게 큰 즐거움과 행복을 안겨준다는 그는 앞으로 일반 지방지의 신춘문예에 도전할 생각이며, 향후 퇴직을 1~2년 앞두고 자신의 작품집을 출간할 꿈을 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