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양산IC 이전 이후 재개통 요구가 잇달았던 구 양산IC 부지가 결국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으로 돌아섰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는 경부고속도로 언양~부산간 확포장공사와 더불어 상습 정체 구간인 북정·신기 지구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북정동 양산IC를 상북면 소토리로 옮겼다. 이전 후 북정택지지구 일대 상인들이 상권 축소를 이유로 구 양산IC 부산 방면 재개통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시 역시 재개통을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한 셈이다. 도공은 이미 폐쇄된 구 양산IC를 재개통할 경우 진입도로 개설 비용과 매표소 운영 비용 등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데다 양산IC 이전으로 북정동 일대 상습 차량정체가 해소되었다는 입장을 밝히며 재개통을 반대해왔다. 지난 7월 도공이 사무실 등 주요 건물을 철거하기 전까지 사실상 방치된 구 양산IC 내 매표소와 사무실 건물은 도심 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청소년 등의 탈선 장소로 악용될 가능성도 지적되어왔다. 시는 구 양산IC 부지가 국지도 60호선(명곡~덕계) 1단계 구간 사업의 마지막 지점으로 사업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부지를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을 도공과 협의, 필요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대형화물차량 40여대, 일반차량 6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기본시설을 갖추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양산IC와 함께 이전한 구 통도IC 부지는 하북면 주민들의 공원화 요구가 있었지만 도공은 양산~울산간 경부고속도로의 임시 회차로로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