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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석리 일대 양산천 일부 구간 오염..
사회

소석리 일대 양산천 일부 구간 오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0/20 00:00 수정 2006.10.20 00:00

산바다식당 앞 옛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유입 의혹 
시, 경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 의뢰

양산천 일부지역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오염물질로 심하게 오염돼 있어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는 20여년 전,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져 양산천으로 흘러들어오고 있는 오염물질이 당시 매립된 쓰레기에 의한 침출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양산시와 인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상북면 소석리(산바다 사슴농장 앞) 일대에 지난 80년대 초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돼 폐기물관리법과 공해대책법 등 관련법규가 제정되기 전까지 약 3년간 쓰레기를 매립한 사실이 있다는 것.

이 쓰레기매립장은 현재 시행중인 광역 쓰레기매립장 조성 이전에 만들어진 소규모 쓰레기매립장으로 인근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를 매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상북면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될 당시 3천3백㎡규모 이하 쓰레기매립장의 경우 마을 주민들이 협의해서 관계기관의 허가 없이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매립할 수 있었다"는 말로 행정상의 문제는 없었다는 것을 강조하며 하천변에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 환경오염에 대한 의식이 부족했던 때였기에 양산천변에 쓰레기매립장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지역 물 색깔이 주변과 달리 짙은 녹색을 띄고 있고, 물이끼가 많이 번식하는 등 유독 이 지역만 오염되고 있다며 옛 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유출이 의심된다며 진상파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취재진이 이 지역을 찾았을 때 양산천 가장자리로 붉고,, 푸른 이끼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번식해 있었으며,, 거품 낀 물이 계속해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최근 주민들의 이런 요구가 잇따르자 시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11일 해당 지역의 물을 채취해 경남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과 옛 쓰레기매립장은 4백m이상 떨어져 있어 오염물질이 쓰레기 침출수에 의한 것인지 단정 짓기 어렵다"며 "수질 조사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만약 검사결과 중금속이나 환경 유해물질이 검출될 경우, 그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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