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여의도통신]국무조정실 ‘성동격서’, 공정위로 ‘대박’..
사회

[여의도통신]국무조정실 ‘성동격서’, 공정위로 ‘대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0/20 00:00 수정 2006.10.20 00:00
분석-김양수 의원 국감 보도

17대 후반기 국회에서 상임위가 재경위에서 정무위로 변경된 김양수 의원이 올해에도 ‘보도 국감’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포털 사이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들어 보도된 김 의원의 국감 활동은 총 60건으로, 이중 방송 보도도 9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하루 평균 적어도 3회 이상 자신의 이름을 꼬박꼬박 언론 매체에 올린 셈이다.

이같은 김 의원의 ‘이슈 파이팅’은 국감 전부터 시작됐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국무조정실로부터 받은 자료를 근거로 "국민성금으로 모여 이재민에게 전달됐어야 할 재해의연금 455억원이 시중은행에 미집행 잔액으로 남아 있다"는 주장으로 MBC, SBS등 10개 매체에 보도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에 재해의연금 관리 주관 단체인 ‘전국재해구호협회’는 다음날 “의연금 모금을 하지 않는 중소 규모의 재해에 따른 이재민 지원과 대규모 재해시 선지원을 위한 재원으로 쓰이는 비상구호자금”이라고 반박하며 ‘확전’을 차단했다.

13일 국무조정실 감사로 시작된 국감에서도 김 의원은 “문화관광부가 작년말 상품권 폐지와 관련한 법률 자문을 얻어 정책 실패 책임을 게임장과 상품권 발행사에 전가하기 위해 상품권 폐지를 유예시켰다”는 주장과 함께 대형 프로젝터 화면을 통해 ‘인터넷 로또’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언론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국감에서는 “시내전화요금 담합 혐의로 인한 과징금 부과에 불복한 KT와 소송 대리 계약을 맺은 세종 법무법인이 공정위 간부 2명을 잇따라 영입했다”며 “공정위-KT-법무법인 사이에 부적절한 커넥션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14개 매체에 보도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공정위가 내부 반대에도 순환출자 금지를 강행하고 있다”, “민간근무휴직제로 파견된 공정위 직원이 민간로펌에 근무하고 있다”는 주장으로 공정위를 맹공하는 한편, 각 행정기관을 조정·감독하는 국무조정실의 경우는 피감기관 특성에 따라 입수된 자료를 이용하여 정부를 전방위 공격하는 ‘성동격서’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과’로 김 의원은 최경환(재경위), 정화원(보건복지위) 의원과 함께 13일에 한나라당이 자체 선정하는 국감 일일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문화일보>를 통해 ‘국감스타 만드는 보좌진 25시’란 제목으로 이봉건 보좌관, 김기석 비서관의 활동이 소개되는 기쁨도 누렸다.

앞으로 예정된 금융감독위원회, 국가보훈처, 국무총리 비서실 등 굵직굵직한 국감에서도 이같은 행보를 계속할 수 있을지, 아울러 지역 현안과 국감을 엮어나가는 노력을 어떻게 할지도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 기자 / bangzza@ytongsin.com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