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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경찰도 지역사회의 일원"..
사회

"경찰도 지역사회의 일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0/20 00:00 수정 2006.10.20 00:00
■제61회 경찰의 날 이갑형 경찰서장 인터뷰

오는 21일은 제61회 경찰의 날이다. 경찰의 날로만 따지자면 환갑을 넘긴 셈이다. 그동안 경찰은 시민 곁에서 다양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일제시대 일본 순사와 독재정권 시절 하수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넘어서지 못한 부분도 있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시민을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양산 경찰서를 이끌어온 이갑형 경찰서장을 만나 경찰의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자전(自轉) 체제' 도입, 책임과 권한 강조
단속, 규제에서 예방, 계몽으로 업무 변화

"내부가 즐거워야 외부가 행복해집니다"

이갑형 경찰서장(사진)은 제61회 경찰의 날을 맞아 시민과 경찰 가족에게 주는 메시지로 경찰 조직 내의 자율성과 책임감이 결국 시민의 행복을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다고 전한다.

"취임 후 자전(自轉) 체제를 강조해왔습니다. 일일이 상관에게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서는 자율적인 조직이 만들어지지 않고, 서로 눈치 보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서장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경찰관 개개인이 각자의 영역에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소신 있게 일할 것을 주문했다. 치안행정에 '고객'의 개념을 도입한 이서장의 입장에서 보면 경찰 조직은 내부, 시민들은 외부의 고객으로 서장이 만족시켜야 할 대상인 셈이다.

또한 이서장은 경찰이 아직까지 시민들에게 과거 일제 시대 순사의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단속, 규제 일변도의 치안행정이 예방과 계몽이라는 치안서비스로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시민에게 보다 친숙한 경찰이 되기 위해 이서장의 취임 이후 달라진 변화는 최근 치안소식지를 내며 시민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경찰서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필요한 치안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경찰 역시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이서장은 "경찰서가 낡고 좁아 이전 요구가 시민들 사이에서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도심에 터미널이 이전하는 마당에 경찰서까지 옮겨가게 되면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적합한 부지를 찾아 이전하겠지만 우선 현재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하 주차장을 확충하는 등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면서 구도심 공동화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서장은 "경찰 역시 시민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부단한 개혁과 자기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시민들 역시 경찰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제61회 경찰의 날을 맞아 20일 간단한 자체 행사를 한 뒤 각 과, 지구대ㆍ파출소 별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경찰 가족들이 모금한 위로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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