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초등학교(교장 임봉현)에서 옛 사람들의 책만들기를 체험하는 이색적인 독서행사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지난 19일 오봉초 '책이랑' 도서관에서는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3가지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펼쳤다. 이날 오봉초 아이들은 인쇄용 고목판을 이용해 직접 목판인쇄를 체험하면서 책의 내용물을 만들며, 실이나 노끈으로 책을 엮는 오침안정법으로 독서기록장을 만들기도 했다. 또 10월의 추천도서인 광개토대왕비 이야기를 파 놓은 조각용 목판으로 탁본체험을 하면서 고구려 역사를 배웠다. 2학년 송유진 학생은 "내손으로 책이 만들어지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독서기록장을 만들었는데 엄마에게 빨리 자랑하고 싶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황가순 사서교사는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라'라는 교육으로는 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없다"며 "책과 관련한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체험함으로써 스스로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는 책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옛 문화의 우수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1석2조의 체험학습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