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에서 무수히 뻗어나온 가지에서 다시 가지치기를 해 나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색깔은 밝은 미색에 가깝고 만져보면 살이 꽉 차 있어 탄력이 느껴진다. 그런데 싸리버섯 종류에도 먹을 수 없는 것이 있으므로 초보자가 채취했을 때는 버섯을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식용이 불가한 싸리버섯으로는 노란빛을 띤 황금싸리버섯, 붉은싸리버섯, 자주색싸리버섯 등이 있다.싸리버섯은 약간 쌉쌀한 듯하면서도 닭고기 비슷한 맛이 나고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좋다. 버섯을 삶아 찬물에 담가 우려낸 뒤 쭉쭉 찢어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거나, 땡초(매운 고추)를 쑹덩쑹덩 썰어넣고 매운 양념을 하여 무쳐 먹으면 일품이다. 된장 찌개를 끓이거나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애호박을 함께 썰어넣고 얼큰하게 탕을 해서 먹어도 좋다. 옷을 입혀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살이 탄탄해서 삶아서 냉동실에 보관해 두면 오래 두고 향미를 즐길 수 있다.싸리버섯에는 비타민 B, D, 구아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탁해진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혈압이 높거나 심장이 좋지 않을 때는 자연산 싸리버섯을 따서 식탁에 올려보기 바란다.-----------------------------------------------------솔뫼.
양산 토박이로 25년간 영축산 토굴에 살면서 3대째 대를 이어 약초와 식물, 자연 생태를 연구해 왔다. 현재 통도사 부근의솔뫼산야초 농장(홈피: www.솔뫼산야초.kr)에서 우리 고유의 약초와 희귀 야생화를 복원하고 자연에 되돌리는 사업을 펼쳐가고 있다. 저서로 《영축산 약이 되는 식물》과 최신간 《산속에서 만나는 몸에 좋은 식물 148》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