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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귀를 맑히고 감동이 넘쳐 난 무대..
사회

귀를 맑히고 감동이 넘쳐 난 무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0/20 00:00 수정 2006.10.20 00:00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 조수미와

양산 청소년 오케스트라 협연

신이 내린 천상의 목소리가 울린 양산문화예술회관이 감동으로 넘쳐났다.

지난 16일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주최로 조수미 초청 콘서트가 열린 양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한국이 낳은 불세출의 성악가와 교감하려는 청중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찼다.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의 연주에 이어 우뢰와 같은 박수와 환호 속에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리난도 등을 열창하면서 왜 그가 세계적인 소프라노로 명성을 얻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었다. 

또 테너 장원상(경성대 음악학과 교수)가 ‘나의 태양’ ‘무정한 마음’을 들려주었으며 조수미와 환상의 호흡으로 ‘아이러브 유 소’를 합창해 청중들을 행복하게 했다. 

가곡, 영화 주제가, 경기민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두 시간여 이어진 음악회는 조수미와 장원상 교수가 혼신을 다해 ‘가면속의 아리아’ 열창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공연장이 떠나갈듯 앵콜을 요청하는 청중들의 함성이 쏟아지자 거듭 무대에 올라 ‘축배의 노래’등 세 곡을 더 선사했다.
시민 박정선(42)씨는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고 음악회를 보러왔다. 공부 한 것 보다 몇 십 배 나은 교육이 됐을 것” 이라고 전했다.

그런 한편으로 조수미의 음성에 선율을 실어 낸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귀를 맑히고 기량을 성숙시킨 것은 물론 조수미와 한 무대에 섰다는 자긍심까지 얻어 이들이 음악가로 성장해가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란 평가다.

이 무대를 마련한 양산청소년오케스트라 김종진 상임 지휘자는 “시민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 특히 우리 단원들이 이 협연을 계기로 보다 정진하여 훌륭한 연주가가 되기를 바람한다”고 전했다.

문화불모지라 불리는 양산에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 펼쳐진 이날 음악회는 “밤 새워도 좋은데”라며 발길을 돌린 청중들의 아쉬움에서 묻어나듯 목마른 시민들의 문화 욕구를 잠시 충족시키기에 충분할 만큼 값진 공연이었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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