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부지 주변 시민친화공간 조성사업도 병행지난해 7월 환경부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강서동 유산천(지방2급 하천)의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지난 19일 착공계가 접수된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은 (주)대저토건(대표 김성옥)이 시공을 맡아 1차 사업분 18억5천만원으로 내년 3월까지 4개월간 호안 정비와 준설 작업, 지하매설물 조사·이전 등의 기본 공사를 하게 된다. 양산에서 처음 시행되는 하천 복원사업으로 지난해 환경부에서 대상지로 선정한 후 줄곧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모아온 유산천 복원사업은 양산천 합류부에서 어곡교에 이르는 4.3㎞ 구간이 시민친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전체 유산천 8.18㎞ 중 어곡교 상류 부분은 ‘어곡(漁谷)’이라는 지명에 어울리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12월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요구한 반룡대 복원 등 하천부지 외 시민친화공간 조성 사업도 연차적으로 시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유산천 복원의 주요사업은 하상 준설 및 호안정비, 수질 정화시설 설치 및 수질정화 식물식재, 생태학습장 조성, 산책로 등 각종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 시민친화공간이 들어설 양산천 합류부에서 어곡교에 이르는 4.3㎞ 구간은 모두 3단계로 나누어 1단계 구간은 어곡교에서 대동 작은들보까지 생태활용보전구간으로 생태 가치가 높은 곳을 보존하여 자연탐방코스로 활용한다. 2단계 구간은 대동 작은들보에서 유산1교까지 생태하천학습구간으로 어곡주민공원과 연계한 친수공간과 주민들에게 자연생태하천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3단계 구간인 유산1교에서 양산천 합류지점은 하천경관조성구간으로 하천환경에 어울리는 식물과 시설을 통해 시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할 계획이다. 사업이 시작되면서 남은 과제는 시민친화공간 조성에 중심을 둔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정작 주위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는 일과 국비 70%, 도비 15%, 시비 15% 비율로 전체 140억원의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다. 원래 계획은 2008년 준공 예정이지만 국·도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유산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며 “유산천을 시작으로 현재 추진 중인 양산천 정비 계획과 더불어 관내 소하천에 대한 정비 계획은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양산에는 국가하천 2곳, 지방2급 하천 32곳, 소하천 56곳이 있다.
이 가운데 국가하천인 양산천은 전체 정비 계획을 위한 용역 예산이 확보된 상태이며, 지방2급 하천인 북부천, 다방천 등은 재난정비계획 등에 따라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