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 "나아가 '클린룸' 만들 터"한국산업안전공단 양산산업안전보건센터는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안전ㆍ보건시설 개선에 필요한 재정적 여건이 취약한 50인 미만의 영세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설비개선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클린사업장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올해 양산지역에는 117개사가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돼 모두 14억3천8백원만의 설비개선비가 지원됐다. 이에 양산지역에서 클린사업장으로 선정,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본다. "인체에 삽입될 제품을 만드는 환경인데 지금보다 더 '클린' 해야죠"임플란트 제조회사인 신우산기 박기훈 대표는 2005년 1월 클린사업장으로 선정돼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집진설비를 완벽히 갖추었는데도 불구하고 보다 더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 97년 설립한 신우산기는 정형외과 척추수술이나 치과에서의 인공치아 이식술에 사용되는 임플란트를 제조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제품 특성상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이 있어야 성장할 수 있어요. 때문에 제품생산이 아닌 기술개발에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하기에 연구소 못지 않는 쾌적한 사업장은 필수라고 생각했어요" 신우산기는 2001년 '선도기술의료공학 기술개발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골절 및 사지기형의 치료를 위한 외고정기구모델에 관한 연구', '새로운 단외고정장치 모델의 도출', '생체역학적 척추질환 치료 기구 개발' 등 국가가 시행하는 다양한 기술개발연구에 참여했으며 현재는 '골절 치료를 위한 외고정 장치개발에 관한 기술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박 대표는 사업장 환경에 대해 남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다.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설비개선비로 집진설비를 갖추고, 공구대, 전기박스 등을 구입해 작업의 효율성을 높였다. 이 뿐만 아니라 누전차단시설, 바닥도장공사, 정리대설치 등 소규모 사업장에서 소홀하기 쉬운 안전시설은 자체적으로 설치했다. 게다가 사업장 한켠에는 사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기구가 마련돼 있다. "임플란트를 어떻게 제작하느냐에 따라 환자들의 회복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제품제작에 남다른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부족한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봅니다. 보다 넓은 공간이 있는 사업장으로 이전하게 되면 30평 정도 세척 및 포장을 전담하는 '클린룸'을 만들고자 합니다"'건강과 생명을 우선한다'는 신우산기는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장애인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척추무료검진사업에 사용되는 임플란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뜻깊은 일에도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