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3대 사찰 중 하나이자 양산의 대표적 명승지인 통도사가 창건 제 1361주년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개산대제(開山大齋)를 올린다. 산문을 연 날인 개산일을 기념하는 개산대제는 매년 음력 9월 9일에 열리는데, 창건주 자장을 비롯한 역대 큰 스님들의 공덕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법회를 연다.또한 대제를 위해 모이는 사람들이 통도사의 가을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29일 오전 10시 설법전에서의 입재식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영축사생대회와 60여 고승의 부도탑이 봉안돼 있는 부도전에 차와 다식을 올리는 부도헌다제, 만등불사 점등식으로 이어진다. 30일에는 괘불헌괘와 부처님과 자장율사의 가사 친견, 유치원생들의 재롱잔치, 합창제 등이 펼쳐진다. 한편 영축산 속에 자리한 통도사는 당나라에 수도를 떠난 자장율사가 석가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와서 신라 27대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이 절을 지었다고 한다.그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천300여 년 동안 법등이 꺼진 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또한, 통도사는 우리나라 사찰 중 유형불교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1999년 4월 15일 신축개관한 통도사 성보박물관은 세계박물관을 통틀어 가장 풍부한 불교 유물을 자랑하는 국내 유일한 불교회화 전문 박물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