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지공원 조성 등 마을공동체 중심으로 만들어야양산지역 보호수 대부분이 콘크리트 포장에 덮인 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시가 관리하고 있는 보호수는 모두 18그루로 산림법 제67조에 의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오래된 나무, 큰 나무, 희귀한 나무 등을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본지 조사결과 웅상읍 소주리 백동마을에 위치한 400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호수가 콘크리트로 주변이 포장되어 있거나, 재개발 등으로 건물과 건물사이에 위치해 고사위기에 처해 있다. 또 사람들의 접근성이 없는 곳에 방치되어 있는 등 전반적으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상북면 소토리 효충마을의 250년 된 소나무는 폐차장 사이에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사고 있으며, 웅상읍 덕계리 300년 된 팽나무는 빽빽이 들어선 건물사이에 삼면이 쌓여 있어 더 이상 나뭇잎이 뻗어나갈 공간조차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 게다가 웅상읍 평산리에 위치한 느티나무는 나무가 위치한 부지에 아파트 건립을 승인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시의 보호수 관리의 허점을 여실히 들어내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보호수로 지정, 관리돼야 할 고목들이 보호수 명단에서 빠져 있기도 했다.하북면 용연리 내원사 입구에 있는 소나무와 동면 교동에 있는 느티나무는 각각 350년, 400년 된 고목으로 그 지역 마을의 당산목 역할까지 하기에 보호수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시의 관리대장 확인결과 보호수 지정은 안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시 관계자는 "보호수 사업은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활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올해 북부동에 있는 느티나무 주변에 쌈지공원을 만들기 위해 3천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점차 관리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하북면 백록리 박창인 이장은 "보호수로 지정된 나무는 대부분이 마을 정자목으로 마을 구성원 간의 갈등을 풀어주고, 공동체 의식을 키우며 화합의 문화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해 왔다"며 "따라서 보호수 지정 사업은 마을공동체 문화를 복원시켜 달라는 주민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업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