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삼조 효과’로 자발적 참여 유도싱가포르의 평생학습사업이 정부의 주도 아래 이뤄지는 만큼 그 교육을 담당하는 주체는 각 정부 기관이나 기업이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 정부는 기업이나 기관에 우수한 인적자원개발제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제도인 ‘PD(Pe ople developer)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영국 Invest in People과 미국의 Strategic Human Resource Management Association 등 선진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만든 것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구성원의 역량 개발에 투자하도록 하고, 그 투자가 사업성과로 이어지는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PD인증제는 2002년 통상산업부 산하에 설립된 생산성기준 혁신기구인 SPRING(Singa pore Productivity Standard and Innovation Board)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훈련 인프라 강화, 수행성과 표준 및 기술표준 개발, 혁신적 노동력 촉진, 근로자의 우수사례 인증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SPRING의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이래 약 2천여개의 기업이 PD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해, 그 가운데 500여개 기업이 PD로 인증됐다. 인원으로 따지자면 약 26만명에 이르는 사람이 PD로 인증된 기업이나 기관에서 개인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지원을 받은 셈이다.한편 PD인증을 받은 기업이나 기관 가운데 가장 우수한 조직에는 인적자원개발 최우수상이 주어진다. PD인증을 받은 조직이라고 하면 훈련과 개발문화가 자리 잡혀 있음을 국가가 공인해주는 것이므로 해당 조직에게는 효과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한다. 조직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도 그만큼 유리한 고지에 올라설 수 있다.이처럼 PD인증 제도가 조직에 매력적인 인센티브로 작용하는 만큼 각 조직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낼 수 있고, 이를 통해 근로자의 역량도 강화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싱가포르는 PD인증 제도를 통해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