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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허술한 공사 마무리, 눈살 찌푸린 주민..
사회

허술한 공사 마무리, 눈살 찌푸린 주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03 00:00 수정 2006.11.03 00:00
물금 범어, 횡단보도 정비 공사 마무리 불량

"이게 어디 공사가 끝난 겁니까? 화장실 갔다 와서 뒤도 안 닦는 격이지"

시가 횡단보도와 인도 사이의 턱을 낮추는 공사를 해놓고 마무리를 하지 않아 주민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시 전역에 유모차와 자전거 등이 통행하기 어려운 횡단보도 경계석을 낮추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공사'를 실시했다. 도로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이 높아 노약자와 장애인 등이 쉽게 횡단보도를 이용하지 못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점자블록을 설치하는 것도 포함된다.

하지만 물금 범어 황전아파트 지역 경계석 정비공사가 끝난 이후 주변 정비는 물론, 공사도 부실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공사가 이루어진 횡단보도 경계석과 도로 사이에 움푹 패인 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가 하면 경계석이 있어야 할 곳에 공사하고 남은 보도블록을 메워 넣는 등 마무리되지 않은 현장이 곳곳에 발견되고 있다.

박원숙(60. 물금 범어)씨는 "노인들 편하라고 인도 공사를 해놓은 것이 노인들이 걸려 넘어지기 좋게 만들었다"며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라고 하지만 멀쩡한 사람도 다니기 불편하게 만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인도 한 쪽에 방치된 보도블럭과 경계석 등을 가리키며 공사가 끝난 건지 아니면 계속 진행 중인지도 모르겠다며 행정의 무심함을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사업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되는 사업으로 공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공사 구역이 넓어 마무리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서는 적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시는 시 전역 80여 구간에 횡단보도와 인도의 턱을 낮추는 횡단보도 경계석 정비공사를 사업비 4천만원을 들여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공사가 이미 끝난  것으로 알고 있는 시민들은 방치된 공사 현장에 대한 불만만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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