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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남부시장 아케이드 설치 '산 넘어 산'..
사회

남부시장 아케이드 설치 '산 넘어 산'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03 00:00 수정 2006.11.03 00:00

심사위원단 구성 놓고 시-상인회 의견충돌
사업 일정 차질 불가피, 상인들 불만 가중

사업자 선정 공고를 하면서 본 궤도에 진입하는 듯했던 남부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이 또 다시 역풍을 만났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단 구성을 둘러싸고 상인회와 시가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 

양산남부시장 상가 상인회(회장 손경원)는 최근 시에 상인회 관계자 5명, 외부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구성안을 제안했지만 시가 이를 반려했으며, 이후 제안한 상인회 관계자와 외부전문가를 각각 4명씩 구성한 심사위원단 구성안마저 시가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대규모 국ㆍ도비가 지원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에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는 상인회에 상인회 관계자 2명, 공무원 2명,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구성안을 역으로 제안했다. 특히 외부전문가의 경우 부산ㆍ경남지역 건축 관련 학과 부교수급 이상의 교수 가운데 무작위로 5명을 추첨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인회는 시의 제안에 대해 상인총회를 거친 후 최종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상인회 관계자는 "다른 시ㆍ군의 경우 상인들이 주축이 되고 공무원은 행정지원과 관리감독만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시가 상인들을 못 믿겠다는 뜻이 아니냐"고 말했다.

또 "이론상으로만 알고 있는 외부전문가보다는 시장 사정을 잘 아는 상인회 관계자가 주축이 돼야 사업추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투명한 사업 진행을 위해 공정한 절차를 밟자는 것이지 상인회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으며 상인총회의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케이드 설치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터미널 이전 등으로 인해 상권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인들의 불만만 높아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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