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복지공동체의 첫걸음을 내딛는 제1회 양산시복지박람회ㆍ자원봉사대축제가 시민 1천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졌다. 사회복지시설ㆍ단체 33개소 및 자원봉사단체 52곳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사회복지ㆍ자원봉사 유공자 표창, 장애극복성공사례 발표, 즉석 노래자랑, 수화공연 등이 펼쳐졌으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마당과 체험마당, 상담마당, 장터마당 등이 마련됐다.전시마당에서는 사회복지기관과 자원봉사단체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복지정보를 제공했으며, 자원봉사체험마당에서는 양산대학 아동영어복지보육과와 양산수지침봉사단 등이 참여해 자원봉사를 통해 사랑 나눔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수지침 봉사단 손영옥(55.북부동)씨는 "다양한 봉사단체가 함께 하는 장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고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체험마당에서는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하는 휠체어 타기, 눈감고 퍼즐 맞추기 등이 이뤄졌다. 상담마당에서는 각 사회복지시설ㆍ단체 이용 상담, 소비자 상담, 성폭력ㆍ가정폭력 상담 및 청소년 상담, 자원봉사활동 상담이 이뤄졌다. 참여마당에서는 '내가 시장이라면 이런 사회복지시책을 펴겠습니다'게시판을 운영해 '직접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 '장애인들이 일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등 복지증진을 위한 시민들의 참신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처음 마련된 행사인 만큼 복지사회를 만드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바란다는 다양한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내빈석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경남농아인협회 양산지부장이 착석한 자리에서 쫓겨나는 일이 발생해 과연 누굴 위한 행사인지 반문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고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이나 각종 노래 공연보다는 복지박람회인 만큼 시의 복지현실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시민들에게 생생히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 관계자는 "시의 복지시설과 자원봉사단체를 알리고 장애인의 불편함을 함께 느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해 이뤄졌다"며 "처음으로 개최된 박람회인만큼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올해의 행사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