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절 집돌담이 드문드문 남아 있어 시골 정취를 물씬 풍기는 영포마을에 다다라 개울을 따라 오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가 축천산 줄기아래 고즈넉이 앉아 있다. 신흥사의 대광전은 보물 1120호로 맞배지붕의 뛰어난 근조물과 높은 가치를 지닌 다채로운 화풍의 벽화들이 대광전 내외부를 감싸고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원동면 소재지를 지나 돌담이 드문드문 남아있어 아직은 시골 정취가 물씬 풍기는 영포마을에 다다라 개울을 따라 오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 말사인 신흥사가 축천산 줄기 아래 고즈넉이 앉아 있다.속세와 불국토의 경계인 신흥사 들머리 일주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해우소가 나오고 그 앞으로 까치밥 몇 개 남겨 둔 감나무 한 그루. 그로부터 돌담장이 빙 둘러 신흥사를 감싸고 있다. 돌담장 지천에 이천산과 향로봉에서 시작한 맑은 물이 내포천과 합류하여 흐르고 명경지수를 듬뿍 마신 대나무 숲이 어머니 품처럼 대광전을 감싸 안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신흥사는 신라 기림왕 4년(서기 301년)에 신본스님이 창건 했다는 설과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해져오고 있다. 가람배치는 대광전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전면에는 천왕문이 있으며, 동쪽에는 응향각이 서향을 향하고 있다. 서쪽으로 범종각이 있으며 대광전 서북쪽 약 30m 거리에 산신각이 있고 남서쪽 하단 낮은 곳에 적묵당이 있다.가람은 1983년 부임한 주지스님이 복원불사에 매진해 칠성각, 산신각, 천왕문, 일주문, 국사당 등 대부분의 근조물을 새로 지었다. 주지스님이 문화재 유실을 염려해 노심초사한 대광전은 1992년 국가중요지정문화재 보물1120호로 지정되었다. 대광전은 128.45㎡의 면적에 정면 3칸, 측면 3칸, 외 3출목, 내 4출목의 다포계 겹처마 맞배지붕을 지닌 법당으로 적묵당과 의향각 등 근래의 근조물 속에서 유구한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듯 그진 단청이 날아가 단아하면서도 근엄함을 잃지 않은 품새를 보여주고 있다. 대광전 전면에는 불단을 설치해 3기의 여래좌상을 모시고 있으며, 그 뒤에는 후불탱화가 걸려있다. 대광전의 창건연대는1988년 수리를 위해 해체했을 때 ‘순치십사년’이라는 상량문 기록이 발견되어 1657년(효종 8년)에 중창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대광전은 조선후기 건물의 특징인 박공과 맞배지붕으로 되어 있어 임진왜란 이후에 지어진 건물임을 알 수 있다. 보물로 지정된 대광전은 안정감 있는 외모로 큰 돛을 단 배가 망망대해를 누비는 형상이 떠오를 만큼 뛰어난 풍채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나긴 세월동안 다소 유실되었으나 다채로운 화풍의 벽화들이 내·외벽을 장식하고 있어 그 가치를 높이 살만하다. 신흥사 대광전 내외부에는 모두 71폭의 벽화가 있는데 내부에는 관음삼존도, 약사삼존도, 아미타삼존도, 팔상도, 6대보살도, 신장도, 여래도 등이 그려져 있고 외부에는 화조도와 선인, 공양여인상, 기악천인도 등이 묘사되어 있다. 이렇듯 뛰어난 벽화와 근조물로 수백 년의 역사를 간직하며 오랜 세월 중생들을 위해 자리하고 있는 신흥사는 복원 불사로 근대의 구조물이 들어서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사찰로써 불심을 전하고 있다.현재는 공양원과 참선원 건립불사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보다 많은 신도들이 수행에 정진할 수 있는 사찰로 또 한 번의 중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