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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흥사 주지스님을 만나다..
사회

신흥사 주지스님을 만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03 00:00 수정 2006.11.03 00:00

“단 한 사람이라도 깨달음을 얻어야”

축천산 신흥사의 대광전이 국가중요지정문화재 보물 1120호로 지정받기 까지는 지난 25년간 몰락한 신흥사의 복원 불사에 매진해온 영규 주지스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깨달음과 진리를 전하기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는 주지스님을 만나 보았다.

1983년 스님이 신흥사 주지로 왔을 때 절은 몰락과 함께 신도들의 발길이 끊겨 절에서 내려오는 큰 역사의 기운이 소멸해 있었다고 한다.

주지스님은 “예전의 신흥사는 몰락하여 황무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때론 농기구 창고이자 원두막으로 방치되어 왔다. 신흥사를 대보수하기 위해 이생의 모든 원력을 쏟아 1992년 대광전이 보물 제1120호로 지정되었다. 대광전의 근조물은 짜임새가 있을 뿐 아니라 지붕이 맞배 형식으로 안정감 있으며, 큰 돛대를 달고 항해하는 형국이다”라며 이렇듯 맞배지붕인 것은 이곳에 과거에 물이 있었던 곳임을 뜻하며 과거 수로의 중심이었다고 전한다.

보물로 지정되기 까지 비지땀을 흘리며 복원 불사에 힘쓴 주지스님은 대광전의 벽화가 국보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지스님은 “대광전은 근조물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내·외벽의 벽화의 품격이 매우 뛰어나 벽화만으로도 국보로 인정받을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고 지정될 단계에 이르렀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신흥사 중흥불사를 위해 애쓰며 지금의 가람을 복원한 주지스님은 신흥사의 역사의 기운을 살리는 일 뿐만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부처님을 알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두고 있다.

바로 신흥사에서는 불교대학을 열어 불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교육부터 부처님의 경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지스님은 “불교대학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진리의 대학이라 할 수 있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적이 참선을 통한 깨달음이니 실질적인 삶을 불교를 통해 깨달아 나가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불력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능히 참고 능히 행하기 힘든 일을 행해야 하며, 사고와 행동이 반듯해야 하고, 먹고 입고 쓰고 하는 세계가 검소해야 할 뿐만 아니라 더불어 여러 사람에서 베푸는 공덕이 있어야 하며 새벽을 맞이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숙원을 묻자 “난세에 많은 사람들이 덕치의 시대를 살 수 있도록 신흥사를 마음과 정신을 수련하는 덕치시대의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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