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경찰서는 시가 마라톤 신청자 접수를 받기 위해 홍보를 시작하면서 언론 등을 통해 대회 개최 사실을 알게 된 것. 시는 경찰서가 교통체증 유발 등을 이유로 ‘국도 35호선 사용 불허’ 방침을 정한 것을 알게 되자 지난 8일에서야 급히 관련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9일 경찰서를 담당공무원이 방문,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서 관계자는 “대회에 관한 어떤 통보나 협의도 없어서 대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지난 대회의 경우 3개월 전부터 코스 답사 등 관계대책회의를 실시해 준비한 것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일 처리는 개운치 않다”고 전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지난 대회를 준비하면서 코스 답사 등이 논의되었기 때문에 올해 대회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으로 진행해왔다”며 “아직 대회까지 한 달가량 남아 있기 때문에 경찰서와 협조해 대회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3회째 개최하고 있는 전국대회를 준비하면서 어설픈 일 처리로 물의를 빚은 행정업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