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대표적인 예로 2004년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된 칠곡군은 평생학습도시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전국 최초로 학점은행제를 실시하는 등 국내 평생학습도시를 이끌고 있다. 칠곡군의 이러한 성공에는 농업이 주를 이루는 칠곡군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민교육을 통한 지역발전만이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사업을 전개해 온 것이 밑바탕이 됐다. 장기 계획과 발 빠른 행정력평생학습사업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 사업이 아니다. 때문에 치밀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발 빠른 행정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일본 가케가와시는 신무라 전 시장의 장기적인 안목과 7선 성공으로 28년간 일관된 정책을 유지할 수 있었기에 평생학습의 메카가 됐다. 이천시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뒤 전담부서 신설, 평생학습도시 실무협의회 구성, 주민자치학습센터 확대설치 등 평생학습도시 기반구축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며 불과 2년 만에 ‘제2회 평생학습대상 기초자치단체부문평가’에서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평생학습도시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특색 살린 프로그램과 주민참여동의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김진화 교수는 “평생학습사업의 기본은 결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 생각하면 주민이 참여하지 않는 평생학습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각 평생학습도시들은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방법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야시오시는 배달강좌를 통해 주민들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공무원들이 직접 찾아가는 교육 서비스를 펼치고 있고, 이천시는 평생학습 전용버스인 ‘찾아가는 평생학습관’을 통해 주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또 일본 가케가와시의 경우 지역 특색을 살린 ‘지역학’을 교육해 주민들의 지역의식을 높이고 있다. 평생학습 이끌 전문 인력과 조직각 지역 평생학습도시 운영 실무자들은 한결같이 평생학습사업을 이끌 전담 조직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평생교육사의 중요성에 대해 입을 모은다. 평생학습사업이 단기간에 일시적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기에 지속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로 하다는 것이다.이천시는 사업을 전담하는 평생학습과를 두고 있으며, 14개 전 읍·면·동에 평생교육사를 배치했다. 또 칠곡군은 청소년지도, 사회교육, 여성개발, 교육지원 등 계층별로 특성화된 전담조직을 구성, 차별화된 교육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시는 평생학습조례를 제정하고 평생학습도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야심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현재 사이버학습센터 설치와 전담부서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 평생학습도시 세부운영을 위한 학술용역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금까지 선도 평생학습도시의 사례를 살펴볼 때, 양산이 평생학습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추진의지와 행정력을 바탕으로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