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끝난 지 1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시내 곳곳은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아니라 공사가 진행 중인 삭막한 풍경을 남기고 있다----------------------------------차량 정체 해소 목표 달성양산IC가 북정동에서 상북면 소토리로 이전한 후 출ㆍ퇴근마다 반복되던 '교통지옥'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좁은 도로에다 공단지역을 오가는 대형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루던 구 양산IC(삼성병원 옆) 앞은 이전 1년이 지난 오늘 한산한 풍경을 보이고 있다. 양산교로 이어지던 상습정체구간 역시 차량소통이 원활해지면서 이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양산IC 영업소에 따르면 1년 전 하루 1만6천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던 구 양산IC의 경우 퇴근 시간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진입구간 500여m까지 도착하는데 30여분이 걸린 데 반해 이전한 후 출ㆍ퇴근 시간에도 막힘없이 순조로운 통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 개통했을 때는 서울 방면으로 3㎞ 이전한 IC에 익숙지 않은 운전자들이 남양산IC를 이용하면서 남양산IC 일대에 정체현상이 발생했지만 지난 9월을 기점으로 예전 수준인 1만6천여대의 차량들이 양산IC를 이용하면서 두 곳 모두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양산IC 영업소 관계자는 "예전에는 차량 정체로 인한 민원이 이루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지만 이전 후에는 정체로 인한 민원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며 차량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되었음을 시사했다. 새로운 정체구간, 효충교 앞IC가 이전하면서 북정동 일대 도심구간의 정체는 해소되었지만 어곡산업단지에 진입하기 위해 어곡터널과 효충교를 이용하는 대형차량들이 늘어나면서 효충교 앞 삼거리와 유산교~효충교 구간이 새로운 정체 구간으로 떠올랐다. 특히 효충교 앞 삼거리는 IC를 빠져나온 대형차량들이 안쪽 차선으로 진입하기 위한 거리가 짧아 차량 혼잡은 물론 사고의 위험성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하지만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국도 35호선 확장공사가 마무리된다고 해도 좌회전 차량의 진입 문제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년 후에도 삭막한 도시풍경경부고속도로 확ㆍ포장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시내 곳곳은 공사 현장으로 변해버렸다. 공사가 끝났지만 여전히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구간은 삭막한 풍경이 그대로 남아 있다. 무엇보다 IC가 끝나는 지점에 세워진 고가도로는 양산의 관문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고가도로를 지하화하기 위해 수차례 도공측에 설계변경을 요구했지만 양산천 바로 곁인 구간에 침수 피해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산막공단으로 진입하기 위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고가도로를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했지만 시가 패소함에 따라 도공으로부터 주변 환경 정비 등 필요한 요구 사항을 얻어내지 못한 채 실익을 놓쳤다는 평가다. 시는 내년 예산을 투입해 양산IC 주변에 소공원과 고가도로 벽면에 환경그래픽을 설치키로 해 1년째 방치되어온 IC 주변 환경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불법현수막과 광고판 등이 단속의 손길을 피해 난립하면서 양산의 관문인 IC 주변은 여전히 삭막하게 방치된 상태다. 한편 경부고속도로와 접속구간인 시내 일부 도로는 포장공사만 겨우 마쳤을 뿐 인도와 난간,차선 도색 등 주변 시설 정비가 완벽하게 끝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도시계획도로, 국도 확장 등 시의 도로개설 사업과 맞물려 여전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지나는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