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은 제44회 소방의 날이었다. 겨울철 국민들의 불조심 계몽행사의 목적으로 시작된 소방의 날은 1991년 정부가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 법정기념일이 됐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시민을 위한 적극적인 봉사소방행정을 펼치겠다는 생각으로 양산소방서를 이끌고 있는 김성석 소방서장(56.사진)을 만나봤다. -------------------------------------"소방은 이제 단순 화재예방과 진화를 넘어 국가위기관리의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김성석 소방서장은 제44회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며 소방서 조직 내의 혁신과 역량 강화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소방 업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1980년대까지 소방의 중점적인 역할은 화재예방과 진화였지만 부산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소방에 구급과 구조의 개념이 추가됐고,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역 화재사건 이후 대형재난ㆍ재해에 대한 국가위기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김서장은 이런 소방 개념의 변화는 양산에서도 예외가 아니라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소방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양산의 경우 중소기업, 특히 영세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밀집해 있고 신도시 형성으로 인해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따른 편의시설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소방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형재난ㆍ재해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김서장은 올해 우선 지역의 대표적인 소방취약 지역인 원동지역에 소방파견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신도시 지역 소방수요 충족을 위해 신도시 소방파출소를 신설하고,, 현재 구시가지에 있는 중앙소방파출소를 북정동 지역으로 옮겨 북정공단과 산막공단 등 공단지역에 대한 원활한 출동준비태세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서장은 "안전관리는 본인 스스로 해야 한다. 잘 사용하면 귀중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잘못 관리하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것이 불"이라며 "불을 잘 관리해 시민 모두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양산소방서는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서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남부시장 등 재래시장을 돌며 불조심 캠페인을 벌였으며, 오는 15일에는 민ㆍ관ㆍ군 합동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