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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도시 보행도로, 건축자재 적재장 둔갑..
사회

신도시 보행도로, 건축자재 적재장 둔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10 00:00 수정 2006.11.10 00:00
철제빔, 각목 등 건축자재 인도 점령으로 보행자 위협

최근 신도시 1단계 구간(E마트 건너편)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가건물 공사가 난잡하게 진행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이곳 보행자 전용도로에는 각종 건축자재가 쌓여 도심미관을 해치고 보행자 통행에 지장을 줌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조성한 이 보행자 전용도로는 너비 10여m, 길이 200여m로 국민은행 남양산지점에서 농협중앙회 신양산지점까지 이어져 있으며, 상가를 가로지르는 도로의 특성에 맞춰 가로수를 심고 나무벤치를 설치해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조성했다.  

하지만 최근 이 일대에 너덧 채의 상가건물 신축공사가 시작되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모래와 철제빔 등 각종 건축자재가 도로 곳곳에 쌓여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더욱이 공사현장과 건축자재 주변에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전혀 설치하지 않아 보행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유모차를 끌고 이 도로를 지나던 최아무개(32.중부동)씨는 "바람이 불면 모래가 날려 숨쉬기도 힘들고, 건축자재 때문에 통행도 불편하다"며 "이곳이 과연 체계적인 계획아래 조성된 신도시가 맞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로 인한 부작용도 도로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바람에 날린 모래로 인해 도로 곳곳이 먼지로 뒤덮여 있고, 철제빔과 각목 등 아무렇게나 방치된 건축자재로 인해 대부분의 나무벤치가 파손돼 있다. 

게다가 공사차량의 빈번한 통행으로 보도블록 곳곳이 부서진 채 내려앉아 있으며, 가로수에는 철사와 야간 식별 띠 등이 둘러져 있어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가건물 공사가 끝난 뒤 애써 조성한 파손된 도로와 나무벤치 등을 다시 정비해야 할 상황이라 예산의 이중 낭비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상가업주는 "난잡하게 쌓여 있는 건축자재들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공사로 인해 파손된 시설물을 보수하기 위해서는 결국 시 예산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애초에 공사 관리ㆍ감독을 잘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며 시의 태도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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