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울산에서 열린 제2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김영동(35.경남농아인협회 양산지부장.사진)씨가 경남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지난달 27일 창원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경남선수 해단식에서 올해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올해 역도 -90kg체급 4개 부문에 출전, 경남의 명예를 걸고 선전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경남도 성적에 크게 힘을 실은 것이다. 김씨는 "체전에서 3관왕을 거둔 기쁨이 아직 가시지 않았는데 경남에서 최우수선수로 뽑혀 너무 기쁘다"라며 "내년에도 좋은 적수를 만나 실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김씨는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열병으로 청각장애인이 되었지만 축구, 역도, 육상, 수영 등 다양한 스포츠를 통해 역경을 이겨내며, 고3때부터 전국장애인체전 역도부문에서 줄곧 1등을 도맡아오고 있다. 김씨는 "장애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아직 많다"며 "장애를 가진 것은 누가 봐도 불편하지만 주저앉는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장애인이던 비장애인이던 현실을 인정하고 뭔가 해보겠다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설령 실패한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성장해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며 용기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