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가을비가 오락가락하며 짓궂은 날씨가 계속됐지만 원동면과 하북면에서 펼쳐진 경로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의 웃음 날씨는 그저 ‘맑음’이었다.----------------------------------하북면, 흥겨운 경로잔치 열어“어르신들, 밖에 비가 쏟아져서 어디 마실도 못가세요(웃음). 여기서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가 비 그치면 웃음 한가득 안고 가세요”‘제12회 하북면 경로잔치’는 하북면 청년회(회장 박상근)가 주최하고 하북면제전위원회, 하북면새마을부녀회의 후원으로 500여명의 지역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북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10시30부터 4시까지 진행된 경로잔치는 태권도시범·민요·부채춤·장고춤·각설이 공연이 펼쳐져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특히 민요한마당이 펼쳐질 때는 어르신들이 흥겨움에 취해 무대 앞에서 어깨춤을 들썩이며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박상근 하북면 청년회장은 “그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한끼 대접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경로잔치였는데 이렇게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해 줘서 고마울 따름이다”며 “활짝 웃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뵈니 이보다 더 큰 보람과 행복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원동면, 풍물와 웃음 어울림“기상청에 알아봤더니 가을비가 잠시 지나간다고 합니다. 얼른 등떠밀어 보내고 또 한바탕 놀아 봅시다”같은날 원동초등학교에서는 ‘실버민속놀이한마당’이 펼쳐져 하루종일 풍물소리와 웃음소리가 학교를 넘어 원동면을 가득 메웠다. 11시부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원동면이장단 협의회(회장 박상록)가 주최하고 농촌 지도자회, 부녀회, 의용소방대 등 원동면 각종 사회단체들이 후원한 만큼 800여명의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자리를 더욱 빛냈다. 이날 행사는 여느 경로잔치와는 달리 흥겨운 공연과 함께 게이트볼과 윷놀이, 투호, 다트, 팔씨름, 제기차기, 엿치기, 박 터트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져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상록 회장은 “원동면이 이만큼 즐거운 마을이 된 것은 분명 이 자리에 참석한 어르신들 덕분이다”며 “이같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며, 내년에는 좀 더 풍성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