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새로운 발판 마련6개 지방국립대학과 각 대학들이 속한 지자체들 간의 뜨거운 유치경쟁을 벌여왔던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가 부산대로 최종 결정되면서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오는 2008년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문을 열게 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14일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심사위원회’를 열어 신청대학의 역량, 설립의지와 추진 용이성, 설치계획의 타당성, 대학과 지역발전의 기여성 등을 기준으로 심의한 결과 유치를 신청한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충북대 등 6개 대학 가운데 부산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남에서 진주 경상대와 부산대 제2캠퍼스가 있는 양산이 서로 유치 경쟁을 벌인 가운데 부산대로 설치 대학이 정해지자 자치단체간의 희비가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심의위의 발표에 따르면 심사결과 부산대는 한·양방 협진체제 구축과 교육연구, 한의학 과학화 등에서 다른 대학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대는 또 신청대학 역량과 설립의지와 추진 용이성, 설치계획 타당성, 대학과 지역발전 기여 등 전 부분에 걸쳐 비교적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대학으로 확정된 부산대는 오는 200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입학정원 50명 규모의 한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한의전문병원 개설 등 2012년까지 정부 예산 580억원을 지원받아 한의학전문대학원 설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국립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신설로 교육과 연구 개발, 인력 양성, 산업화 등 한의학 전반에 걸친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들어서게 될 한의학전문대학원은 국민의 보건·의료서비스 확충과 한의학의 산업화, 세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2008년 3월 한의학전문대학원이 개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심의위는 지난 2일 부산대 양산캠퍼스를 방문해 실시한 현지 실사에서 한의학전문대학과 한방병원의 부지, 각종 시설·공간 등의 적합성을 살펴본 결과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돌아갔다는 시 관계자의 말이 결국 ‘부산대 양산캠퍼스 한의전문대학원 설치’라는 결과로 현실화되었다는 평가다. 또한 이미 치·의대전문병원, 어린이 전문병원을 유치한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한방병원이 들어서게 되면 양산이 명실상부한 동남권 의료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는 쾌거라는 것이 한결같은 지역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