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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백동초, 위험천만 통학로 정비는 뒷전..
사회

백동초, 위험천만 통학로 정비는 뒷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17 00:00 수정 2006.11.17 00:00
가로등 없고 포장 안 된 통학로 학생 안전 위협

●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사각지대

올해 경남에서만 두 명의 어린이가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사망 사건 이후 스쿨존을 지키자는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도시가 개발되면서 우후죽순 진행되는 공사 현장과 미쳐 돌아보지 못한 사각지대로 아이들의 등ㆍ하굣길은 안전과 거리가 먼 현실 속에 있다.---------------------------------------

장백아파트에서 백동초등학교를 통학하는 학생들이 제대로 된 통학로가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시는 학생들이 다니는 길이 사유지라는 이유로 통학로 정비에 시큰둥한 입장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통학로는 장백아파트에서 백동초로 이어지는 통학로. 이 통학로는 장백아파트 상가 맞은 편 탑마트 옆 샛길로 백동교회까지 이어져 있다.

이곳은 길이 좁은데다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생활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 있다. 또한 가로등이 없어 어린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밤이면 이 길로 다니기를 꺼리고 있다. 특히 샛길 끝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공동주택과 빈 창고가 버티고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이 샛길을 따라가다 보면 백동교회로 올라가는 두 개의 길이 나오는데, 이 길도 위험하기 이를 데 없다. 하나는 포장이 전혀 안된 상태로 큰 돌이 튀어나와 있어 이 길이 도심가운데 있는 길인지 험한 산 속 길인지 헛갈릴 정도다.

또 다른 길은 포장은 돼 있지만 너무 가팔라 비오는 날이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물이 흐르고 미끄럽다. 또 길 위쪽 담벼락에 철근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불쑥불쑥 튀어나와 있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난달 21일 웅상지역아동센터(원장 이인수)와 롯데마트 웅상점 직원들이 이 길을 청소해 300여kg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역부족인 상태.

이에 대해 시는 "내년 12월까지 장백아파트를 지나는 세신아파트~백동교회 간 왕복2차선 도로를 개통할 예정"이라며 "이 도로가 개통되면 학생들의 통학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시의 이 같은 답변에 주민들은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통학로 정비에 대한 답변은 한 마디도 없어 내년 도시계획도로가 개설되기 전까지는 현 상황을 되풀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시계획도로 공사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도로개설 해당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절차가 마무리된 곳의 빈집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또 다른 위험요소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은 무책임한 답변은 그만두고 직접 현장에 나와 통학로를 봐야 한다"며 "시가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통학로 정비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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