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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양산중 앞 파헤친 통행로 몇 달째 방치..
사회

양산중 앞 파헤친 통행로 몇 달째 방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17 00:00 수정 2006.11.17 00:00
안전휀스, 야광띠 설치 미비… 주민, 학생 위험 노출

● 우리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 사각지대

올해 경남에서만 두 명의 어린이가 스쿨존 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사망 사건 이후 스쿨존을 지키자는 운동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의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 더구나 도시가 개발되면서 우후죽순 진행되는 공사 현장과 미쳐 돌아보지 못한 사각지대로 아이들의 등ㆍ하굣길은 안전과 거리가 먼 현실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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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동 양산중학교에서 삼성병원으로 이어지는 일방통행로 도로개설 공사를 하면서 몇 달째 파헤친 인도를 그대로 방치한 채 더디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통행로는 양산중학교 학생들의 등ㆍ하굣길로 이용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통행로를 확보하지 않아 학생 안전사고의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 도로공사는 상공회의소를 시점으로 북정굴다리까지 1.5km 가량의 도로를 확장ㆍ정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2월 30일에 착공해 2007년 6월 29일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3월부터 이 일대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 편의를 위한 최소한의 안전시설을 갖추지도 않고 먼지와 소음을 방출한 채 공사를 강행해 평소 주민들과 공사 인부들 간 마찰이 자주 발생했다.

양산중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등ㆍ하교하는 학교 출입문이 하나라서 사실상 30학급 1천80명의 학생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고 있다"며 "야광 띠나 안전휀스 등이 전혀 설치되어 있지 않아 어두워질 때 학생들이 이 도로를 지나는 모습을 보면 아찔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모래와 벽돌 등 각종 자재들이 공사현장 곳곳에 쌓여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고, 인도는 모조리 파헤쳐져 있어 보행자들은 차도로 통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상가업주는 "자그마치 8개월 동안이나 이런 상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일대 상가들 생업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오는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찌는 듯한 무더위에도 여름 내내 문을 닫고 지냈지만 상가 안에 먼지가 끊이질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게다가 주민들에 따르면 얼마 전 안전시설 없이 150m가량의 광케이블선을 설치하다 40대 주민이 머리에 광케이블선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으며, 비오는 날 질퍽한 인도를 지나던 30대 주민이 발을 접지르는 등 실질적인 피해사례도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이에 시 도로과 관계자는 "공사 시작 전 주민들에게 공사 진행사항을 설명했고 착공 이후 공사구간에 2~3달간 공사알림 플랜카드도 설치했다"며 "또 주민들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인도에 부직포를 깔고 일부 구간에는 안전펜스를 설치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1.5km 구간에 대한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주민들이 이 일대의 정비가 늦어지는 것처럼 인식한 것 같다"며 "빠르면 이 주 안으로 보도블럭 설치는 끝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통행에는 불편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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