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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립심을 키우는 무궁애학원”..
사회

“자립심을 키우는 무궁애학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17 00:00 수정 2006.11.17 00:00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없는 권리 찾을 수 있는 환경 필요

“앞으로 사회에 나가 회사도 다니고 돈도 많이 벌어서 집도 사고 싶어요. 그리고 사람들과 거리감 없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정신지체장애인생활시설 (사)무궁애학원(원장 박민현)에서 생활하고 있는 성민석(29) 씨의 말이다.

그는 매일 직업재활을 통해 사회로 나가기 위한 사회적응훈련을 하며 하루 일과를 보내는 일이 즐겁다. 직업재활센터에서 농업 일을 배웠고 직접 키운 고구마와 무, 상추를 수확해 돈을 벌고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성취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립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룹홈에서 살고 싶다는 희망이 있으며,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며 스스로 돈을 벌어 집을 사고 가정을 꾸리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성씨가 사회적응훈련을 하며 꿈을 키우고 있는 무궁애학원은 108명의 장애인들과 46명의 직원이 생활하고 있는 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로 아동기, 학령기·청소년기, 청·장년기, 노년기의 발달단계에 따른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거주인들은 생활관인 윌하우스와 시설 내 반독립 주거 공간인 조이빌, 러브하우스 그리고 시설 외 자립 주거공간인 그룹홈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양한 의료, 급식 서비스와 개별재활에 따른 프로그램과 학교와 학원, 방문교사를 통한 교육서비스, 지역사회시설 이용, 직업 훈련 등의 직업재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 이들은 건강상태와 장애에 따라 다른 건물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건물마다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할 수 있다’는 뜻을 지닌 윌하우스는 생활케어와 전문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남녀별로 1동과 2동으로 나뉘어 20~30명이 단체 생활을 하고 있다.  ‘즐긴다’는 뜻을 지닌 조이빌은 101~104호로 나뉘어 3~10명이 생활하는 곳으로 재활센터에 나가거나 학교에 다니는 이들이 모여 살며 자립심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룹홈은 시설 외 아파트와 주택에 4~5명이 스스로 가정생활을 해나가며 자연스럽게 사회를 경험하는 공간으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이순미(29)케이스 매니져는 “장애인들은 재활훈련을 통한 변화보다는 거주환경에 따라 더욱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다. 장애인들이 약자라거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은 버려야 한다. 올바른 환경을 조성해 준다면 그들은 자신들의 욕구를 표현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고자 적극적으로 삶에 임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무궁애학원에서는 장애인 스스로 소비할 수 있는 생활을 위해 후원보다는 결연에 중점을 둔다. 후원금은 시설에서 관리를 하지만 결연후원금은 개개인의 통장으로 후원이 되는 것이기에 본인들이 돈을 어떻게 쓸지 고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중증장애인에게 7만원, 경증장애인에게는 2만원의 장애수당이 나오면서부터 결연후원을 줄이고 있다.

수입은 연령과 소비에 맞게 점차 늘어나야지 갑자기 늘어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무궁애학원에서는 장애인들 스스로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말하며 자립심을 키우고 의사표현을 통해 권리를 찾을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리고 장애인 대표가 그들의 의사를 모아 운영자에게 전하고 그룹홈 내의 가족회의와 그룹홈 간의 회의를 통해 서로가 함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후원안내>

정신지체장애인생활시설 무궁애학원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 953-4, www.mga.or.kr)
입소·후원 문의 : 055-382-9896
후원계좌 :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 (농협 892-01-001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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