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든 식육판매업소에서는 식육의 원산지를 표시하고 식육 거래 내역도 기재하도록 의무화돼 있지만 음식점에서는 갈비, 안심 등 부위별 판매 가격은 있으나 원산지는 표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양산주부클럽(회장 황신선)에 따르면 29곳의 축산물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실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를 표시한 음식점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9월부터 41곳의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 역시도 대부분이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양산주부클럽은 축산물 원산지 표시 정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3일 북정동과 신도시 일대 20여 곳의 축산물 음식점을 대상으로 방문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15명의 회원들은 음식점을 직접 방문해 '육류 원산지 표시제도, 이제는 음식점이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홍보물과 캠페인 문구가 새겨진 병따개를 전달하며 원산지 표시를 권장했다. 황신선 회장은 "축산물은 전체 소비량 중 음식점 소비 비중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유통과정에 음식점의 비중이 매우 높다"며 "소비자들이 믿고 축산물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음식점들이 스스로 원산지 표시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