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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도로개설 예정지 청소년 탈선장소 변질..
사회

도로개설 예정지 청소년 탈선장소 변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06/11/17 00:00 수정 2006.11.17 00:00
보상 끝난 빈집 방치, 청소년 탈선 등 우려 "빈집 철거해 달라" 주민 불만 가중

도시계획도로 개설 예정지구가 토지보상지연과 도로건립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채 사실상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이미 보상이 끝난 가구가 이사를 가면서 빈 집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쓰레기무단투기나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북면 순지리 도시계획도로 2-21호선 사업 예정지. 곳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 빈 집 10여채가 흉물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빈 집 담벼락에는 라면봉지, 음식물 쓰레기 등 각종 생활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고 내부에는 고장 난 가전제품과 버려진 이불과 옷가지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이곳 빈 집들은 청소년 탈선장소로 이용되는 등 아무런 통제없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하북면 새마을협의회 김진량 회장은 "방치된 빈 집으로 인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실정"이라며 "실제로 얼마 전 이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급하게 불을 끈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민들은 하루빨리 도시계획도로를 만들던지 아니면 빈 집이라도 우선 철거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토지보상이 거의 마무리된 상황에서 왜 빈 집들을 철거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게다가 도로개설의 지연으로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큰 실정이다. 마을로 통하는 길이 이곳에서 갑자기 끊어져 있어 이를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놀라 급정거 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 도로는 도시계획도로로 지정돼 지난 2003년부터 토지보상작업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도로 입구에 있는 R모텔의 토지보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사업이 연기돼 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토지보상이 지연되고 있는 R모텔의 경우 조속한 사업진행을 위해 토지수용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빈 집 철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철거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도로에 대한 토지보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도로개설을 위한 예산이 반영되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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