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을 울리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고, 화려한 춤과 신명나는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의 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지난 11일 양산국악청 어린이예술단(단장 이태영)은 양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노래와 춤, 기악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을 선보이는 '2006 정기공연 가무악(歌舞樂)' 공연을 펼쳤다. 물통, 프라이팬, 국자 등을 이용해 단순하면서도 힘 있는 '야단법석 난타'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판소리 춘향가와 박꽃핀 내고향, 봉숭아꽃 등 우리 소리를 함께하는 가야금병창, 모두 하나 돼 우리 소리와 가락을 접했던 '우리 가락 우리 소리 따라 배우기', 멋과 흥 애환이 담긴 남도민요 '신 사철가'가 이어지면서 관객들은 무대로 빠져들었다. 특히 초청공연으로 진행된 이주연 프로공연단의 '밸리댄스와 타악의 만남'은 독특한 동서양의 조화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이와 더불어 부산시립 무용단 이창규 씨는 남성춤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한량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2006 사천 세계 타악 축제 제1회 전국 타악 경연대회'에서 창작타악 부문 금상을 수상한 타악 퍼포먼스로 장식, 그때의 감동을 재현하는 무대를 마련해 큰 박수를 받았다.한편 양산국악청 어린이예술단은 21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지역 최초의 어린이예술단으로 지난 2004년 12월 창단한 이후 2년 만에 전국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